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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이전부터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해 공격했다. 야당 의원들은 비상장주식 미신고 문제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선출직의 경우 재산 신고를 누락하면 당선무효형”이라며 “후보 사퇴 의향이 없는가”라고 맹공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저의 잘못이며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처음에 등록 대상이 아니었고 처가쪽 재산 분배 문제였기 때문에 거의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고 답했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비상장주식이 재산등록 대상이 됐지만 이를 몰랐다는 게 이 후보자의 설명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 아들이 20살 당시 김앤장 인턴을 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로스쿨생도 인턴하기 어렵다는 김앤장에 학부생 인턴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결국 아빠 찬스를 이용해서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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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 간의 친분을 지적하며 편향적인 사법부 운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79학번 동기이자 ‘절친’으로 꼽히는 문강배 변호사와 연수원 동기로, 그를 매개로 윤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대전고법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 대통령은) 제 친구의 친한 친구로 친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사법 독립을 수호할 확고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법관이 자신의 진영논리가 원하는 쪽으로 이끌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사직서를 내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밝히며 사법 독립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친분이 두텁지 않다며 이 후보자를 엄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지 않는 법관, 서울대 안 나온 법관, 밥 한 번 안 먹어본 법관은 대한민국에서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얼굴 몇 번 본 것이 친구라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내 친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