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양육 부담스러워" 영아 살해·유기한 친부와 외할머니

용인동부경찰서 40대 A씨와 60대 B씨 긴급체포
용인시 출생미신고아동 수사 중 범행 드러나
출생 직후 살해, 용인시 양지면 한 야산에 매장
  • 등록 2023-07-06 오후 4:48:22

    수정 2023-07-06 오후 4:49:20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다훈증후군을 앓고 태어난 영아를 살해 후 유기한 친부와 외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아이 역시 ‘출생 미신고 아동’이었다.

경찰이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한 야산에서 2015년 출산 직후 살해된 아이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친부)와 60대 여성 B씨(외할머니)를 이날 오전 각각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3월 출산한 남자아이를 살해하고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용인시로부터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A씨를 조사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태어났는데 다운증후군 증세를 보였고, 양육이 부담스러워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이의 친모는 범행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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