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경제인’ 이재명, 새해 공략층 이동…국정과제 1위도 경제

새해 들어 이틀에 한 번씩 경제 일정 소화
안정감 부각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구축
차기 국정과제 '경제 문제 해결' 요구 높아
  • 등록 2022-01-07 오후 6:17:34

    수정 2022-01-07 오후 6:17:3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새해 연일 경제 관련 인사들과 만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후보로 선출된 뒤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MZ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면, 새해 주요 타깃층은 ‘경제인’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 ‘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22’에 참여한 업체 대표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최근 이틀에 한 번 경제인 또는 경제 단체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6일에는 한국무역협회 초청 ‘CES 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 우리 기업과 화상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한다면 해소하거나 완화하는 것이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4일에는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8월 22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졸업 선언을 하루 앞두고 방문한 곳이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글로벌 패권 경제 등을 ‘4대 위기’로 규정한 뒤 ‘전환적 공정 성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일에는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권대동제에 참석했다. 2일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리지를 방문해 원격의료 시스템 등을 체험했다. 또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수출 전초기지 부산신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경제인들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이러한 광폭 행보는 집권여당 대선 후보로서 안정감과 유능함을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친기업 행보로 급진적이고 과격하다는 이미지를 희석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경제인들도 이 후보를 만난 뒤에는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평가가 바뀐다”며 “이 후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차기 국정과제가 ‘경제’와 관련이 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정과제를 설문한 결과 △경제회복 및 활성화(32%) △부동산 문제 해결(32%) 코로나19 대처(15%) △일자리 및 고용(9%)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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