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1번·위기 21번 말한 이낙연..'부동산'은 0번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가장 많이 한 말은 '국민'..44번 사용
'안전·행복'도 14번..'대전환'도 12회
부동산·집값·주거는 일절 언급 안 해
  • 등록 2020-09-07 오후 12:09:52

    수정 2020-09-07 오후 12:09:5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이 대표 연설의 주요 키워드는 ‘국민’, ‘코로나’, ‘위기’, ‘안전’, ‘복지’ 등이었다. 위기 극복을 외치며 당대표에 나선 이 대표의 관심사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반면 ‘부동산’, ‘주거’, ‘집값’ 등의 단어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으로 44번을 꺼냈다. ‘코로나’와 ‘위기’도 각각 31번, 21번이나 등장했다.

이 대표는 ‘안전’과 ‘행복’도 각각 14번, ‘복지’라는 말도 11번이나 했다. 그는 특히 사회 안전망 뿐만 아니라 ‘건강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감염병 전문병원과 공공의료 확충을 제안했다. 또 ‘행복 국가’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전환’이라는 단어도 12번이나 나왔다. ‘전환’도 6회나 사용하며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등 변화를 강조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차기 대선 정국을 관통하는 현실 진단과 미래 비전을 내놓은 셈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으로 △건강안전망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육성 △성 평등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미래’도 10번, ‘새로운’은 9번 등장해 다가오는 변화와 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설파했다. ‘협력’과 ‘연대’도 각각 8번, 6번 썼으며 ‘평화’와 ‘개혁’도 각각 7번, 6번 등장했다.

경제와 관련된 단어도 다수 나왔다. ‘경제’는 10회, ‘성장’은 7회였다. ‘소득’과 ‘양극화’도 각각 7번, 4번씩 등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부동산과 관련된 주제는 일절 입에 담지 않았다. ‘부동산’을 포함해 ‘주거’, ‘집값’ 등의 단어는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불평등에 관한 의제 역시 소득의 격차를 논했을 뿐, 자산 격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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