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가정폭력 구설수로 자진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일을 해온 섀너핸 대행이 인준절차를 밟지 않고 그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며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새 국방장관 대행에 지명할 것”이라며 “나는 마크를 안다. 그가 환상적으로 일할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돌발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섀너핸 대행은 정식 장관으로 임명되기 위한 인준 절차가 진행되던 중이었는데 9년 전 전처와의 폭력사건이 뒤늦게 보도되면서 갑작스레 사퇴하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섀너핸 대행을 정식으로 장관에 지명했으나, 한 달 넘게 상원에 인준 요청을 하지 않아 최근 지명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새 국방장관 대행이 될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2017년 11월 육군성 장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