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알 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고 씨의 이름과 얼굴, 성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한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 발부 및 범행도구가 압수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
고 씨는 이후 모든 조사에서 얼굴을 공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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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이틀이 지난 5월 27일 펜션을 빠져나와 이튿날 완도행 배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간 고 씨는 배 위에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해상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은 선박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그의 진술에 따라 제주~완도 간 여객선 항로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고 씨의 “우발적이었다”라는 주장과 달리 범행 전 그의 휴대전화에서 ‘니코틴 치사량’ 등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계획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제주지방법원은 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