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교육부 피해학교 복구 위해 전수조사 실시

교육시설재난 공제회와 합동으로 전수조사
속초·고성·강릉·동해 학교 52개교 휴업 결정
  • 등록 2019-04-05 오후 1:29:08

    수정 2019-04-05 오후 5:26:13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강원도 고성군을 비롯해 인제·속초·강릉 등지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하며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교육부가 산불 피해를 입은 학교의 복구를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5일 교육시설재난 공제회와 합동으로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학교에 대한 복구계획 수립 등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교육시설과 1명, 공제회 9명 등 총 10명이 진행하며 주민 대피시설로 지정된 8개 학교 소방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피해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시설재난 공제회 보험에 따라 피해·복구금액 산정 이전에 긴급복구비를 선지원하고 사후 정산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쯤 교육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또 중앙재난대책본부에 교육부 직원 1명을, 속초 현장으로도 교육부와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직원 4명을 급파했다. 강원도교육감은 현장에 상주해 상황을 관리 중이며 교육청·지원청(고성·동해강릉, 인제)과 속초지역 전 학교에서 비상근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강원도교육청은 속초·고성·강릉·동해에 있는 학교 52개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속초 전 지역 학교 25곳과 고성 전 지역 학교 24곳, 강릉과 동해 학교 3곳 등이다. 아이 돌봄이 필요할 경우 학부모가 동행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과 유치원 돌봄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 4개 학교에서 일부 시설들이 불에 탔으며 현재까지 학생·교직원 인명피해는 없다. 속초 청해학교는 부속건물 창고 2개 동과 경비초소가 전소됐다. 고성 인흥초등학교는 창고 1개 동이 전소됐고 돌봄교실 벽체도 소실됐다. 강릉 옥계중학교의 경우 교사동 2층 외부 데크·옥외 스탠드가 그을렸으며 교내 소나무와 도서관 에어컨 실외기 2개가 완전히 불에 탔다.

현재 속초 3개교와 고성3개교 등 총 6개교 교실·체육관에는 약 800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다. 당초 24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해있었으나 1600명이 귀가했다. 또 강원진로교육원 내 춘천 봄내중 교직원 등 179명도 속초중으로 임시 대피한 뒤 춘천으로 돌아갔다. 수학여행 중이던 평택 현화중학교의 이동버스 1대가 전소됐으며 교직원·학생 199명이 나머지 버스 6대로 전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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