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엔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능"

래리 헥 전무,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
"삼성의 AI 관점,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
  • 등록 2018-01-26 오후 2:25:01

    수정 2018-01-26 오후 2:25: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휴일 아침 사용자가 눈을 뜨면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봄날의 감성에 맞는 음악이 재생된다. 거실로 걸음을 옮긴 사용자의 “커피”라는 한 마디에 모닝 커피가 준비되고, 냉장고는 아침식사로 적당한 요리법을 추천하면서 부족한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구입할 것인지 물어본다.

▲래리 헥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무
래리 헥(Dr. Larry Heck)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무가 그리는 ‘소비자 중심의 인공지능(AI) 세상’의 모습이다. 헥 전무는 26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 기고문에서 “몇 년 후엔 스마트폰, TV, 가전, 스피커, 조명 등 기기들을 하나하나 어떻게 조작해야 할지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AI를 가진 각각의 기기들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기능을 스스로 제안하거나 실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스마트폰 음성인식으로 취향에 맞는 음악, 방송을 TV에서 실행하고, TV에서 현관에 누가 왔는지,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시연했다. 냉장고가 가족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별해 각기 다른 하루 일정을 안내해주는 AI 기반 IoT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떤 회사는 스마트폰, 또 다른 회사는 냉장고와 세탁기로 AI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몰두할 때, 삼성은 가정과 외부, 사무실 등 IoT로 연결된 공간에 어떻게 AI를 주입할지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앞서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헥 전무는 “삼성전자는 소비자 중심의 AI 서비스를 가장 빨리 구현할 수 있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적의 후보자”라면서 “한 해 5억대 가량의 스마트기기를 판매하고, 개별 기기들의 수명을 고려했을 때 10억대가 넘는 삼성 기기들이 지금 글로벌 이용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봄이면 삼성의 기기는 물론 외부 협력사의 IoT 기기들까지 스마트싱즈(SmartThings) 플랫폼과 단 하나의 스마트싱즈 앱으로 간편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까지 회사의 모든 스마트기기들에 AI 기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AI에 대한 삼성의 관점은 기기가 아닌,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구축하게 될 AI 플랫폼은 다양한 기기들에 동일 구조의 AI 기능을 탑재해 각기 다른 기기들의 이용상황과 사용형태를 깊게 이해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로 자리를 옮긴 헥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 개발 등에 관여한 머신러닝 전문가다. 1998∼2005년에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누안스 커뮤니케이션즈’의 R&D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 이 회사는 애플의 ‘시리’ 개발 과정에서 협업하기도 했다. 야후와 구글 등에서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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