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직장인은 "방학"·자영업자는 "지옥"

  • 등록 2017-09-05 오후 12:02:43

    수정 2017-09-05 오후 12:02:4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올 추석 연휴 시작 전인 10월 2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최대 열흘 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5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의결하면서 9월 30일, 3일 개천절과 4일 추석, 6일 대체공휴일과 9일 한글날까지 열흘동안 쉴 수 있게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앞으로도 이런 연휴는 보기 힘들 것 같네요”, “사실상 직장인 가을방학”, “해외로 다 빠져나갈텐데 국내 여행지도 바가지 가격이 사라지길 기대해봅니다” 라는 등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자영업자는 한숨만 쉽니다. 잘들 놀러다녀오세요”라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자영업자에겐 10일 연휴가 경제지옥이다. 한달 수입의 1/3이 없어지니…”, “일용직 근로자는 별로 반갑지 않네요. 하루만 쉬어도 가정 경제에 타격이 큽니다”,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들은 콧노래를 부르겠지만 아무 혜택없이 묵묵히 근무를 해야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커져만 갑니다”, “이번달 매출도 포기해야겠다” 라는 등 난색을 나타냈다.

또 “취준생은 웁니다”, “그래도 택배는 합니다”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이 모처럼 휴식과 위안을 갖고, 내수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임시공휴일 논의가 한가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국민과 산업계가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 복지서비스와 임금체불 방지 등 저소득 근로자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임시공휴일은 필요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는 공휴일로, 최근에는 지난 5월 9일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 6일, 그리고 2년 전 광복 70주년 기념을 맞아 8월 14일이 지정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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