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통신재벌인 자비에르 니엘이 이끌고 있는 일리아드가 당초 150억달러(약 15조원)였던 인수 가격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주초 일리아드는 주당 33달러에 T-모바일 지분 56.6%를 매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은 이같은 인수 제안가격이 너무 낮다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인수 가격 상향 조정으로 재무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일리아드는 미국 위성TV 및 케이블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와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차터 커뮤니케이션스 등과 함께 T-모바일을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이들 업체들이 응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캐나다의 온타리오교원연금(OTPP)과 싱가폴 국부펀드인 GIC 등과도 공동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일리아드는 “일리아드와 T-모바일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등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스프린트와 같은) 반(反)독점법 위반 논란에 휩싸일 일도 없다”며 T-모바일 인수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