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세먼지 특수'..마스크 판매 13배 폭증

손세정제·구강청결제 등 개인위생용품 판매 늘어
에어워셔 등 공기청정 기능 가전제품도 인기
"외출 자제하고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 조언
  • 등록 2013-12-04 오후 5:12:44

    수정 2013-12-04 오후 5:17: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에서 불어온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13배 폭증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발 미세먼지는 4일 주의보 예비발령 단계까지 농도가 높아져,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황사마스크
미세먼지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리는 곳은 오픈마켓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G마켓의 마스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5% 급증했다. 손세정제는 764% 증가했다. 차량용 공기 청정용품과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각각 59%, 42%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도 마스크 매출이 110%, 손세정제 매출이 80% 각각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공기청정기가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270% 급증했고, 손세정제는 65%, 황사마스크는 80%씩 매출이 성장했다.

오픈마켓 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의 최근 한달 간 마스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7.5% 늘었다. 손세정제(37.4%), 구강청결제(36.6% ), 렌즈세정제(22.7%)도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마스크(37.8%)뿐 아니라 목캔디, 홀스 등 목에 청럄감을 주는 캔디 매출도 16.2% 증가했다.

대형마트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이마트(139480)에서는 최근 한달 간 황사용 마스크를 포함한 위생용 마스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3% 늘었다. 특히 방한용 스카프와 마스크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멀티프’는 177.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핸드워시류(34.1%)와 손세정제(42.2%), 구강세정제(44.6%)도 판매가 늘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에어워셔’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에어워셔는 가습이 주된 기능이지만,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 간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에어워셔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00%가량 증가했고, CJ오쇼핑(035760)에서도 에어워셔 매출이 220% 늘었다. 최근에는 알러지 케어 기능이나 공기 청정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60마이크그램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돼 오후 2시부로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를 발령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들은 야외출입을 자제하거나 야외에서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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