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은 9일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상공인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며 “어렵더라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대선 이후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데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 이른바 ‘근혜 노믹스’의 핵심기조로 ‘따뜻한 성장’을 제시한 셈이다. ‘최대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이에 법인세 세율 인상에 반대한다며 중소기업이 가업을 승계할 때 상속세 인하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취득세 감면은 당과 협의해 조속히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는 이날 정부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11일부터 국방부·중소기업청·보건복지부를 시작으로 업무 보고를 진행한다. 인수위는 오는 16일까지 정부조직개편안의 시안을 공개하고 이르면 20일까지 초대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는 부처 업무보고 이후 세부 검토를 거쳐 내달 15일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