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마힌드라 사장 "국감 출석은 난생 처음.. 쌍용차 관심에 감사"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그룹 파완 고엔카 사장
고용부 국정감사 출석.. "쌍용차 지속적 투자 약속"
  • 등록 2012-10-08 오후 5:49:41

    수정 2012-10-08 오후 5:51: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회가 쌍용차(003620)와 쌍용차 직원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았다.”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그룹 사장이 8일 외국인 대주주로는 보기 드물게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소감을 묻는 신계륜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의원의 질문에 “인도나 미국을 포함해 일국의 정부나 국회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주위에서 ‘어렵게 할 것이고, 힘들게 할 것이다’라고 말해 긴장했다”면서 “그러나 막상 나와보니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의 좋은 제안을 인도 경영진과 상의해서 어떻게 쌍용차의 정상화와 무급휴직자 복직 과정을 앞당길지 상의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한국행 비행기를 탔고, 약 2시간 동안 국감에 참석한 후 다시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은 국정감사 대상인 지난 2009년초 2000여명의 직원 정리해고와 직접 관련이 없다. 하지만 고엔카 사장은 “(국감출석)이 의무라고 생각해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신계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또 다른 증인인) 김재철 MBC 사장은 베트남 간다고 불참했는데, 고엔카 사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왔다. 정말 비교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엔카 사장이 직접 참석해 쌍용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무급휴직자 복직을 약속하면서 이날 국감장의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한명숙 의원은 “2009년 당시 해직된 쌍용차 직원들의 애사심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들이 합류하면 생산력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들과 쌍용차, 마힌드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도 고엔카 사장이 투자계획와 무급휴직자 복직을 약속하자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요청한 목적은 무급휴직자 복직을 위한 마힌드라의 투자”라며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과거 대신 미래를 봐 달라”며 “마힌드라는 앞서 50여개 회사를 인수했고, 지금까지 잘 안된다고 버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하이차와 비교된 것에 대해 불행하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은 마힌드라의 쌍용차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따졌다. 심상정 의원은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인수자금을 제외한 신규 투자 지원은 없다”면서 “과거 상하이차와 같이 ‘먹튀’로 오해받지 않게 위해선 분명한 투자 약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엔카 사장은 “2009년 노사합의서를 2014년쯤 이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에 4500억원을 승인한 바 있고, 앞으로(4~5년 내) 8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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