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2일 15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동지역 불안감으로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밀린 가운데 외환시장의 관망세가 짙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수주 소식에 달러 매도 압력이 커지기도 했지만 낙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 ▲ 2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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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0원 하락한 1128.20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조업 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발 우려로 국제유가(WTI)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 수요가 많아졌고, 역외에서 달러-원은 장중 1130원대에서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환율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대우조선해양(042660) 수주 소식에 따른 네고 물량 기대로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10억5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며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코스피와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하는 등 대내외 불안감이 컸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시장은 불안감 속에 관망세가 짙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딜러는 "유가가 추가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오전 발표된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두달째 4%대의 높은 수치를 이어갔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과 함께 원화 강세를 지지하지는 못했다.
한 딜러는 "과거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에는 유가 급등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물가와 상관없이 추가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시각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원화 강세에도 베팅하기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30.50원, 저가는 1127.00원이고, 한국자금중개의 고가는 1130.50원, 저가는 1127.00원이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8.40원이다. 서울환시 거래량은 7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는 전거래일대비 0.0067달러 하락한 1.3757달러, 달러-엔은 0.16엔 오른 81.94엔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리비아 사태 확산 우려와 유가 급등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1920선까지 밀렸다. 닛케이지수(-2.43%)와 대만 가권지수(-1.23%), 상하이종합지수(한국시간 오후 3시16분 기준 -0.66%), 홍콩H지수(-1.77%)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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