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인텔 실적 `초점`

  • 등록 2004-08-31 오후 11:13:52

    수정 2004-08-31 오후 11:13:52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31일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가철 막바지에 공화당 전당대회를 맞아 시장 참가자들의 상당수가 월가를 떠나 있어 이날도 거래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표와 제조업동향 지표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다우는 상승폭을 축소했고,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인텔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들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오전 10시10분 현재 다우지수는 0.12%, 11.95포인트 오른 1만134.47을 기록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14%, 2.61포인트 내린 1833.88을 나타내고 있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소비자 체감경기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8월 소비자지수는 98.2로 전달보다 7.5포인트 급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며, 지수는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블룸버그 집계)은 지수가 103.5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시카고 PMI도 8월중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대치에 못미쳤다. 지수는 57.3으로 전달에 비해 7.4포인트 급락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가 6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선행지표격인 신규주문 지수가 58.0으로 10.7포인트 급락한 것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지수는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 위를 16개월째 웃돌고 있다. 지불가격지수가 16년만에 최고치인 86.6으로 급등한 가운데 전달 50아래로 떨어졌던 고용지수도 51.1로 반등했다. 모레 발표될 인텔(INTC)의 분기중 실적전망 업데이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텔의 실적전망 수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물론이고 기술주와 소비,투자 전반의 경기상황을 어림잡겠다는 것. 인텔의 주가는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인텔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텔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면서 "값이 내려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인텔 주식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인텔이 3분기 실적 예상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텔에 대한 우리의 실적 전망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텔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88억달러에서 87억달러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32달러에서 28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텔이 매출 예상범위를 좁히고 종전 89억달러이던 매출 중간치는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도 인텔의 3분기 매출 예상치를 89억달러에서 88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마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레 회사측이 밝힐 매출 전망치는 종전 86∼92억달러에서 86∼90억달러로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댄리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지난 1995년이후 최고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인텔 주식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JP모건은 반도체 종목인 자일링스(XLNX)와 알테라(ALTR)의 3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종 통신시장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 자일링스는 0.6% 내렸고, 알테라는 0.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떨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데스크톱 PC를 발표한 애플(AAPL)은 2%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애플은 파리 엑스포에서 두께가 2인치에 불과한 `아이맥 G5`를 9월중순부터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299∼1899달러 범위라고. 한편,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 배럴당 41달러선으로 내려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53센트 떨어진 41.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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