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에 ‘4시간’…경찰, 대책 마련 나섰다

발급 창구 늘리고 인력 충원
최대 4시간→1시간 내로 줄어
경찰 “시스템 지속 개선할 것”
  • 등록 2022-02-16 오후 2:44:06

    수정 2022-02-16 오후 9:30:57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대 4시간까지 길어졌던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대기 시간이 1시간 내로 줄어들게 됐다.

지난 11일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내 모바일운전면허증 발급 창구에 신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사업을 시범 운영 중인 경찰은 발급 대기시간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사업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로 이달 14일까지 총 1만6940명이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신청했다. 하루에 평균 1200여명이 발급을 신청한 셈이다.

현재 시범발급 기관은 서울서부 운전면허시험장, 대전 운전면허시험장과 해당 시험장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이다. 약 6개월의 시범기간을 거쳐 8만명에게 선착순 발급을 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전국으로 발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발급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 운전면허증 발급에는 3~4분 정도 소요되지만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10~12분이 걸려 기존 면허증보다 발급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민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첫번째 모바일 신분증’이다 보니 초기 수요가 많고, 운전면허 신규 취득 수요가 많아지는 방학 기간까지 맞물렸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하루 평균 신청건수(821건)가 예상치(400건)보다 많아지면서 발급 대기시간이 길어져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직원들은 업무 마비에 시달려 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부터 인력을 확충해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창구를 기존 7개에서 13개로 늘리고, 대전 운전면허시험장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창구도 기존 6개에서 7개로 늘렸다. 이를 통해 최대 4시간까지 길어졌던 대기시간도 1시간 이내로 줄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시범운영 1개월간 발급현황을 분석 후 행정안전부, 도로교통공단, 한국조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당사업 시범 운영 시험장을 확대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수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민원업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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