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최대 60개 보유 추정…탄도 미사일도 약 650개"

  • 등록 2020-11-11 오후 1:56:48

    수정 2020-11-11 오후 1:56:48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이 핵탄두를 최대 60개 가량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1일 미국 국방대학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가 펴낸 ‘전략 평가 2020(Strategic Assessment 2020)’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두를 15∼6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NSS는 “남한과 일본, 동중국 도시들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도 약 65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 군 병력 120만 명 중 압도적인 숫자가 비무장지대(DMZ)에 전진 배치돼 있는 등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재래식 위협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등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돕고 있으며, 수단·예멘·시리아 등에도 무기를 판매하거나 군사 기술을 넘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INSS는 북한 정권이 대북 제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폐 위조와 마약 밀매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위조지폐를 연간 125만∼2억5000만 달러어치 제조하고 있으며, 2007년 기준 최소 20개 국가의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INSS는 “북한은 합법적인 국가라기보다는 준범죄기업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며 “지역 안정과 국제 규범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북한이 올해 1월 기준으로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SIPRI는 북한이 핵무기 능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관련 수치가 불확실해서 세계 핵탄두 총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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