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배달원 190명에게 감사 편지와 5만원 상당의 배민 쿠폰(총 95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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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사편지와 쿠폰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매일 아침 독거노인 가정에 우유를 배달하는 배달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감사편지를 통해 “오늘은 늘 수고와 헌신으로 애써주시는 배달원분들께 안부를 전한다“며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전하는 우유 한 팩은 안부를 묻는 든든한 친구이자, 고독사 방지를 위한 귀한 손길이 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서울 금호동의 옥수중앙교회(담임목사 호용한)에서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온 캠페인이다. 매일 아침 독거노인 가정에 무료로 우유를 배달해드리고, 현관에 우유가 2개 이상 쌓일 경우 배달원이 가족이나 주민센터 등에 통보해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 돌봄 나눔활동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인 후원에 나섰다. 캠페인은 글로벌 투자사인 골드만삭스가 동참하면서 확대됐다. 골드만삭스는 2014년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투자심사 과정에서 적자에 허덕이는 스타트업이 매달 기부금을 지출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겨 현장 실사에 나섰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들은 매일 아침 독거노인 가정에 우유를 배달하고 어르신을 돌보는 배달원들의 모습에 감동해 본사로 돌아가 후원금을 모으고 캠페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어 우아한형제들과 골드만삭스는 2015년 12월 이 캠페인을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로 발전시켰다.
2015년 사단법인 설립 이후 현재 서울 16개구, 총 2000여 가구로 배달권역과 대상이 확대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우유는 총 78만여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