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文정부 경남 살리고 전북 죽여..김경수 축배는 소금뿌린 격"

9일 임정엽 전북지사 후보·전북 의원 기자회견
"군산, 현대중공업·GM 문닫아..경제 흔들려"
"경남, 거제 조선소 살아나고 GM 대규모 유치"
초당적 전북경제비상회의 제안도
  • 등록 2018-05-09 오전 11:24:40

    수정 2018-05-09 오후 4:20:06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등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20만 청원 운동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민주평화당이 “문재인정부가 경남은 살리고 전북은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당적 전북경제비상회의를 제안했다.

임정엽 민주평화당 전북지사 후보와 전북지역 의원들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님,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회생약속을 지켜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이제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다”며 “전북경제를 받쳐오던 효자산업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렸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문재인정부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은 살리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죽였다. 한국GM 경남 창원공장은 살리고 군산공장은 또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국GM 창원공장에는 8250억원 규모의 집중투자가 성사된 경남은 축제분위기”라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치적이라며 축배를 들었지만 독배를 들고 아파하는 전북도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지난 한 해 경남 조선업에 지원한 공적자금만 5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피 같은 국민세금을 들여 경남은 살려주면서 왜 전북만 피해를 봐야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업논리 시장논리대로라면 대우조선해양도 문 닫고 한국GM도 철수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전북은 대한민국 경제 꼴찌다. 가장 가난한 지역의 효자산업마저 뿌리째 뽑혔다”며 “대한민국 국세납부 1%, 법인세 납부 0.7%, 지역소득 비중 2.9%가 전북의 현실인데 빈 곳간을 채워주지 못할망정 있던 밥그릇마저 빼앗은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는 “전북은 지금 일자리를 빼앗긴 가장들이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일감을 잃어버린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험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약속처럼 전국이 고루 성장하는 균형발전, 전북이 버린 자식이 아니라는걸 보여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임 후보는 “전북정치권은 물론 여야 정당과 청와대, 경제부처장관들이 머리를 맞대는 초당적 전북경제비상회의를 제안한다”며 “여럿이 힘을 합하면 한사람쯤은 도와주기 쉽다. 죽어가는 전북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해 전북지역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인 정동영, 김광수, 김종회 의원과 박주현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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