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및 검열에 맞서기 위해 연극인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한 복판에 세운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페스티벌 ‘봄이온다’가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공연을 올리기로 한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탄핵 결정 선고일로 유력한 10일까지 매일 4팀 씩 총 16팀의 예술가가 출연하는 3월 둘째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총 4시간 동안 한 작품씩 무대에 오른다. 연극·무용·영화·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8일엔 △‘심장이 뛴다’(박건/퍼포먼스) △‘거인’(극단 달나라동백꽃/낭독공연) △‘짧은, 그리고 영원한’(어린이책작가모임/낭독) △‘우리 시대의 연인’(연극집단 공외/낭독극)이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결혼굿’(극단 각시놀이/인형극) △‘배의밤이’(여성연희단 노리꽃/창작연희극) △‘닭잡고 한마당’(하애정 외/풍물및전통춤) △‘망명바다’(창작집단 3355/영상+시+무용 퍼포먼스)가 장식한다.
세월호, 위안부,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공공극장에 오르지 못하는 동시대 소외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시민 후원과 기부로 운영중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페이스북 페이지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