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까지…광장극장블랙텐트 '봄이온다'

6일부터 4일 간 4팀씩 연속 공연
매일 밤 6~10시 총 16팀 선보여
  • 등록 2017-03-07 오전 10:58:23

    수정 2017-03-07 오전 11:01:3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및 검열에 맞서기 위해 연극인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한 복판에 세운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페스티벌 ‘봄이온다’가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공연을 올리기로 한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탄핵 결정 선고일로 유력한 10일까지 매일 4팀 씩 총 16팀의 예술가가 출연하는 3월 둘째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총 4시간 동안 한 작품씩 무대에 오른다. 연극·무용·영화·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첫날인 6일에는 △‘꽃할머니’(극단 문/몸짓공연) △‘신문지이야기’(고명희/연극) △‘민중가요, 포크 콘서트’(노래하는 나들/콘서트) △‘변화’(랄랄라/1인극)가 공연했다. 7일에는 △‘후시기나 포켓또’(래빗홀씨어터/낭독극) △‘소곤소곤콘서트-한걸음+봄소식’(안석희·유인혁/콘서트) △‘내 아이에게’(극단 종이로만든배·인권연극제/연극) △‘불온한 영상회’(김강동철/음악영상회)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8일엔 △‘심장이 뛴다’(박건/퍼포먼스) △‘거인’(극단 달나라동백꽃/낭독공연) △‘짧은, 그리고 영원한’(어린이책작가모임/낭독) △‘우리 시대의 연인’(연극집단 공외/낭독극)이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결혼굿’(극단 각시놀이/인형극) △‘배의밤이’(여성연희단 노리꽃/창작연희극) △‘닭잡고 한마당’(하애정 외/풍물및전통춤) △‘망명바다’(창작집단 3355/영상+시+무용 퍼포먼스)가 장식한다.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지난 1월 7일 70여 명의 연극인, 예술가, 해고노동자, 시민들이 함께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세운 임시 공공극장이다. 문화예술계 검열 등으로 인해 ‘빼앗긴 극장을 여기 다시 세운다’는 취지로, 그간 공공극장에서 배제했던이야기는 물론 빼앗긴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세월호, 위안부,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공공극장에 오르지 못하는 동시대 소외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시민 후원과 기부로 운영중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페이스북 페이지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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