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흑차(黑茶)와 과일 생산지로 유명한 윈난성이 주요 커피 생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윈난의 커피 수출량은 4만2000톤으로 2011년보다 38.2% 증가했다. 금액상으로는 1억5000만 달러(약 1591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2.5% 올랐다.
SCMP는 이미 윈난성의 커피 생산 역사가 100년이 됐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선교사가 1892년 윈난 빈촨현의 고립된 마을 주쿠라촌에서 커피 재배를 시작한 이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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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는 1988년부터 윈난의 커피 농가와 거래를 했다.
네슬레의 지난해 중국 커피 생두 구입량은 1만1500톤이며 2015년까지 구매량을 1만5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 역시 윈난 커피 시장의 큰 손이다.
SCMP는 윈난성 커피 농가들이 다국적 외국 기업 외에 내수 시장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차(茶)를 마시는 문화 때문에 커피 문화가 상대적으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커피를 마시는 젊은 층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998년 9.6g에서 2012년에는 47.6g으로 증가해 매년 12.1%씩 증가하고 있다.
둥즈화 윈난 커피협회 부회장은 “윈난 커피 산업의 갈 길이 멀지만 중국 내수 시장이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