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1·2급 실·국장 인사 앞두고 "술렁"

진대제 장관 "용병술"에 이목 집중
  • 등록 2003-03-20 오후 4:53:34

    수정 2003-03-20 오후 4:53:34

[edaily 지영한기자]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발탁을 둘러싼 논란이 한 풀 꺾임에 따라 IT(정보기술)업계의 관심이 정통부 후속 인사에 쏠리고 있다. 현재 진 장관은 28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앞두고 업무파악에 여념이 없는 상태이지만 이달말 우정사업본부장의 인선과 맞물려 1,2급 실·국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통부의 1급 자리는 전국의 2800여개 우체국과 여기에 소속된 2만88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장과 기획관리실장과 정보화기획실장 등 모두 3자리이다. 이 가운데 개방형 직위인 우정사업본부장 자리는 최근 이교용 전 본부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남에 따라 공모가 진행중이고, 기획관리실장 자리도 변재일 전 실장의 차관발탁으로 공석인 상태다. 결국 1급 두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실국장 인사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의 거취여부에 따라 인사의 폭이 더욱 유동적인 상황이다. 공모신청을 마감한 우정사업본부장의 경우엔 구영보 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이재륜 우편사업단장 등 2명의 관료와 LG홈쇼핑, 조흥은행 출신 등 민간부문 공모지원자 6명등 8명이 최종적인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정통부 안팎에선 전례에 비춰볼 때 외부인사 전격적인 영입보다는 구영보 상임위원과 이재륜 우편사업단장중 한 사람이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공석인 기획관리실장에는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이 수평 이동하거나 황중연 부산체신청장과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 이성옥 전파방송관리국장, 석호익 서울체신청장, 유영환 정보보호심의관 가운데 한명이 승진발탁될 전망이다. 김 실장의 경우엔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등 다른 부처 1급 공무원들이 새정부 출범후 줄줄이 사표를 제출해 본인 스스로 부담을 안고 있지만 본인 뿐만 아니라 조직내 여론은 유임을 바라는 쪽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구영보 상임위원은 행시 19회로 실력과 함께 조직내 신망이 두텁고, 이재륜 단장은 9급 공무원에서 2급까지 오른 관록이 말해주듯 성실성이 최대 장점이라는 평가다. 기획관리실장이나 정보화기획실장 등 1급 승진발탁 후보로 거론중인 황중연 부산체신청장은 국장급으론 가장 앞선 행시 20기로 경남 마산 출신으로 전문성과 더불어 외유내강형으로 꼽힌다. 또한 승진후보중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은 행시 21기로 정보화기획심의관과 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국제협력관을 거쳤고 새정부의 인수위에 파견됐을 정도로 업무에 정통하다.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이성옥 전파방송관리국장(행시 21기)은 충남 천안고와 한양대를 졸업했고 전산관리소장과 정보기반심의관,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전문성이 돋보이고 통신기획업무에 밝아 조직내에선 `행정의 달인`이란 애칭도 있다. 우정사업본부장 공모신청을 취소한 석호익 서울체신청장(행시 21기)은 경북 순심고와 영남대 졸업하고 정통부에서 정보기반심의관과 우정국장, 전파방송관리국장, 정보통신지원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유영환 정보보호심의관은 고려대 3학년 때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비교적 일찍 관직에 발을 들여놓은 탓에 최연소 국장급 공무원이다. 그래서인지 업무처리에 당찰 정도로 `힘`이 있고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정보화제도과장 통신기획과장 공보관 정보기반심의관 국제협력관 등 다양한 보직을 섭렵했다. 한편으론 새정부의 인사가 `기수파괴`라는 특징을 보여온 만큼 가능성은 적지만 행시 22기 출신 국장급의 1급 발탁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파워엘리트를 구축중인 행시 22기 인사로는 류필계 공보관을 비롯해 김동수 감사관, 형태근 국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파견), 김재섭 국장(국방대학원 교육발령), 이규태 국장(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발령), 강중협 경북체신청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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