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준혁 발언 화수분…박원순 피해자에 2차 가해"

김준혁 과거 "박원순 명예 회복할 것" 발언
한동훈 "화살 맞는 건 대한민국 모든 여성"
  • 등록 2024-04-05 오후 3:46:11

    수정 2024-04-05 오후 5:49:55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작년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며 “김준혁이란 사람이 말하는 건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 지원유세에서 “무슨 명예 회복을 하겠단 건가. 박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나”라며 “2차 가해를 떳떳하게 얘기하는 집단에게 권력을 몰아줄 건가”라고 외쳤다.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의 3주기인 지난해 7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전 시장을 추모하며 “제가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 회복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현재 이대생을 상대로 한 성상납 발언과 위안부 폄훼 발언 등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김 후보의 막말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그건 김준혁의 말, 머릿속에 든 그런 생각들이 민주당을 대표한다는 걸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 위원장은 김 후보의 여성 혐오 막말에 대해 왜 민주당 여성 후보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냔 질문에 ‘여성 후보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며 “정말 (화살을) 맞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이고 모든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용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막말을 두고 범야권 여성 의원이 침묵한다는 지적에 “민주·진보 진영 바깥에서 여성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리려고 하는 시도”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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