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강원도 양양서 ‘드라이브스루 전기차 급속 충전소’ 처음 선봬

급속 충전기 3대 설치 운영…사선 정차 방식 설계
“빠르게 충전하고 이동한다는 본질 구현하고자 노력”
구조물 80% 목재로 이뤄진 캐노피 설치해 탄소 감축
  • 등록 2023-10-27 오후 4:16:13

    수정 2023-10-27 오후 4:16:1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강원도 양양에서 국내 최초의 드라이브스루(DT)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선보인다.

워터는 27일 강원도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 7번 국도 변에 ‘워터 양양 서피비치’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터의 신규 충전소 ‘워터 양양 서피비치‘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이날 개소한 워터 양양 서피비치엔 급속 충전기 3대(각각 200kW 양팔형·총 6대 차량 동시 충전 가능)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는 워터가 직접 사들여서 보유하고 있는 부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다. 해당 충전소는 급속 충전을 이용한 뒤 충전소를 빠져나갈 수 있게끔 사선 정차 방식으로 설계됐다.

워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속도로 인접 지역 등 충전 수요가 많은 곳일수록 급속 충전을 완료한 차량의 빠른 출차를 유도할 수 있도록 충전소 공간을 설계해야 한다”며 “워터 양양 서피비치는 ‘빠르게 충전하고 이동한다’는 급속 충전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200kW급 초고속 충전을 제공하고 충전소 공간을 드라이브 인-아웃 구조로 설계한 국내 최초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라고 설명했다.

워터 양양 서피비치는 일반적으로 주유소보다 시인성이 떨어지는 전기차 충전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블루 컬러의 루프와 선명한 색감의 목재 캐노피를 선보였다는 게 워터 측 설명이다.

또 양양 충전소의 목재 캐노피는 기둥, 전·후면 돌출보, 보에 국산 낙엽송 집성재를 사용했다. 구조를 외부에 노출한 디자인을 채택해 재료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며 ‘한옥의 미’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워터의 목재 캐노피에 사용된 집성목은 철근 콘크리트와 비교했을 때 그 강도와 내화성, 내진 성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해외에서도 차세대 건축 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워터는 직접 부지를 매입해 운영하는 충전소를 중심으로 워터의 시그니처 목재 설치를 늘려나가며 탄소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양양에 설치된 목재 캐노피는 지붕 살까지 전부 목재를 사용하는 등 전체 건축 재료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였다.

지표면과 연결되는 기초 부분에 설치된 철근과 투명한 지붕을 구현하기 위해 채택한 폴리카보네이트 판을 제외하면 약 80%의 구조물에 목재가 사용되면서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한 구조물보다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감축하는 데에 성공했다.

워터는 이달 개소한 워터 보령 대천해수욕장, 워터 양양 서피비치 외에도 11월 충청남도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에 신규 충전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워터는 오는 2025년까지 양양·보령·태안 등 전국 100개소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워터의 신규 충전소 ‘워터 양양 서피비치‘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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