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몰린 청량리…하반기 청약시장 ‘청신호’

'롯데캐슬하이루체' 1순위 88가구 242 대 1
전용 59㎡ 분양가 9억 달해…320 대 1 기록
분양가 상승하자 입지 좋은 곳에 수요 몰려
"청약 앞둔 이문휘경뉴타운 흥행 무난" 전망
  • 등록 2023-07-12 오후 4:09:55

    수정 2023-07-12 오후 4:09:5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에 2만여명이 몰렸다. 정부의 대규모 규제완화 이후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분양가 역시 상승 추세를 보이자 입지 좋은 곳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반기 대단지 공급을 앞둔 ‘이문휘경뉴타운’ 청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조감도(사진=롯데건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1순위 청약 결과 88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2만1322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타입별로는 전용면적 59㎡A가 320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59㎡B도 295대 1로 뒤를 이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3300만원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51㎡A는 7억2800만원 △59㎡A는 8억2800만원 △59㎡B는 8억47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슬은 청량리 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와 청량리역과의 거리는 약 1㎞ 정도다. GTX, 광역환승센터 등이 신설되면 교통 요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중대형평형이 없는 상황에서 59㎡가 9억원에 달함에도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내달 이문휘경뉴타운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하반기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일대에서 대단지 두 곳이 공급된다. 삼성물산이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라그란데’는 내달 분양예정이다. 전용 52~114㎡ 3069가구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이문3-1구역에 짓는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오는 9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용 20~102㎡ 4321가구로 일반분양 물량만 1641가구에 달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1호선 외대앞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인근 단지 대비 10~15%가량 낮은 수준에 분양가가 나왔기 때문에 수요가 몰렸다” “롯데캐슬SKY-L65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청량리역 교통개발호재 등으로 후광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내달 청약을 앞둔 이문휘경뉴타운은 실수요자들이 기다렸던 단지”라며 “분양가가 너무 높게 나오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흥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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