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천공이 지난달 마지막 주에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다시 상황이 달라졌다”며 “본인이 (출석을) 철회했다고 하긴 어렵고, 현재 계속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공이) 참고인 출석을 하지 않은 것이지, 따로 (출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며 “(천공 측) 변호인을 통해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 출석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천공이 CCTV 영상에 등장하는지와 관계없이 중요 참고인인 만큼, 객관적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참고인 조사를 위한 당사자와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참고인을 강제로 소환하는 방법이 없어 통상적 참고인 수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소송 사실을 고의로 숨긴 의혹을 받는 정순신(57) 변호사에 대한 고발 사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지난달 9일 고발인 조사를 하고 이후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서울경찰청 집중지휘 사건으로도 지정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사건 당일 서울 용산구 주거지에서 A군을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A군은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만 10~14)에 해당해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석방됐다.
경찰은 보호자에게 인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A군을 귀가 대신 병원에 서울의료원에 응급입원시켰다. A군은 자신의 우발적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