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신약 전문기업
메드팩토(235980)는 미국 자회사 셀로람(Celloram)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750만달러(한화 약 8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셀로람은 수지상세포치료제 및 암 백신 연구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으며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체내 면역 억제를 유도하는 면역관용 수지상세포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신약 개발 등 연구비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수지상세포란 인체 내에서 면역체계 활성에 관여하는 세포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수지상세포치료제는 세포 성숙도에 따라 자가면역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항암백신에도 활용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초고령화와 더불어 난치성 질환이 급증하면서 세포치료제 산업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BIS리서치(BIS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연평균 41.2%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1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로람은 수지상세포치료제에 대한 검증 및 연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허가신청(IND)을 제출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IND 서류 제출 및 임상 1상 시험을 위해 미국 현지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며 “치료제 생산을 위해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내 GMP 시설도 확보한 상태로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테지 파릭(Tej Pareek) 셀로람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수지상세포치료제 상용화의 밑거름으로 미개척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적응증 연구 역시 속도를 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