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씨이에이, 공유농장 모델 확산 주도

  • 등록 2016-07-20 오후 2:49:41

    수정 2016-07-20 오후 2:49: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투자한 농업벤처기업 만나씨이에이(공동대표 박아론, 전태병)가 농업생산 전문 자회사인 ‘팜잇(FARM IT)’을 통해 새로운 공유농장 모델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만나씨이에이는 최근 와디즈와 함께 ‘팜잇 2호 농장’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고 법정 최대 한도인 7억원 모금에 성공했다.‘팜잇 1호 농장’은 특히 모금 시작 6시간만에 목표치인 5억원 펀딩을 넘었다.

팜잇은 지난 5월 만나씨이에이가 크라우드펀딩을 염두에 두고 100% 출자해 신규설립한 법인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일반적인 농장에서 벗어나, 농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일반인 또는 농업인들을 만나씨이에이의 ICT 기술이 접목된 첨단 농장 설립을 위한 투자자로 모집해 공동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모두 함께 부유한 농업을 실현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농조합 상생모델을 실현한다.

만나씨이에이는 팜잇을 통해 기술 없이도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공유농장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일반인들에게는 농업 진출에 대한 장벽을 낮춰 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만나씨이에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은 해외 경쟁사 대비 20% 수준인 농장 설치 비용으로 기존 노지재배 방식보다 최소 1.2배에서 최대 15배 이상 높은 생산성을 거둘 수 있어 농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태병 만나씨이에이 공동대표는 “팜잇을 시작으로, 이후 농장들도 작물의 다양화, 판로의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을 농업인들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상생을 통해 농업 종사자들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유농장 모델을 만드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만나씨이에이는 KAIST 출신인 박아론, 전태병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2013년 3월 설립한 수경재배 방식(아쿠아포닉스)과 ICT가 접목된 농장 자동화 기술을 가진 농업벤처기업이다. 친환경 농장 구축 및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과 제어 설비를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친환경 농작물 판매와 유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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