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한국의 IBM 왓슨을 꿈꾸는 30대 스타트업 '뷰노'

30대 삼성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
인공지능 기반 의료분석 기술 개발
  • 등록 2015-09-25 오후 5:13:25

    수정 2015-09-25 오후 5:13:2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IBM의 슈퍼컴퓨터 기술인 ‘왓슨’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30대 나이의 연구원들이 만든 뷰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해 12월 뷰노를 창업한 이예하(38) 대표 등 3명은 모두 머신러닝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다. 기계학습 기술을 의미하는 머신러닝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컴퓨터가 학습하게 해서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일종이다.

이 대표 등 창업자들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머신러닝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을 검증했다.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뷰노는 창업한지 한 달여만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9억원(TIPS 포함)을 투자받았다.

이예하(왼쪽 두번째) 대표와 뷰노 직원들이 비글로벌 서울 2015의 스타트업 배틀에서 피칭 어워드를 수상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뷰노)
현재 주력하는 분야는 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기술이 사회에 가치있게 사용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의료분야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머신러닝 기술이 의사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뷰노는 이미 환자들의 CT 사진과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질환 감염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고 의사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축적된 폐질환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김현준(39) 뷰노 CSO는 “폐 관련 영상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 데이터를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고 있다”면서 “한 명의 의사가 평생 진찰할 수 있는 환자수가 평균 1만명이라고 하는데 머신러닝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노의 이같은 의료 관련 머신러닝 기술은 IBM 왓슨도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다양한 연구기관 및 병원과 협력하고 있는 IBM 왓슨은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하고 암 유발 변이와 연관 의학문헌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의사들이 수 주일에 걸려 진행하는 유전정보와 의학문헌 검토를 왓슨은 단 몇 분만에 해낸다. 이에 근거해 개별 환자의 DNA에 적합한 약물과 치료법을 제안한다.

이 대표는 “한국은 의료 수준이 선진화 돼 있고 의료 촬영 장비의 사용료가 의료보험 혜택으로 매우 저렴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의료 영상 데이터가 있다”면서 “기계의 힘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의료를 효율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뷰노는 의료 영상 데이터 분석 관련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레퍼런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이미 미국 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이 대표는 “현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단계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반부터는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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