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22일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는 지원 조직 임직원 1000여명 가운데 약 150~200명을 정보기술(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사업부 현장으로 재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 담당부서에서 인력배치를 위한 작업을 끝내면 이르면 내달 1일자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현장 경영 강화를 통한 한계 돌파를 위한 인사조치”라며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인력재배치가 지난 2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근 임원들의 해외출장시 10시간 이내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항공편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게 하고 출장비도 20%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책상 앞에만 있는 인원보다 현장에서 경영실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대(7조2000억 원)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