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내년 투자 20~30% 확대"(종합)

"IT소재 부문 실적 내년초 회복 전망"
"중대형전지 매출 본격화 시간 걸린다"
김반석 부회장 IR서 밝혀
  • 등록 2010-10-19 오후 5:38:35

    수정 2010-10-19 오후 7:36:17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LG화학이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20~30% 확대할 계획이다.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은 19일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조원, 올해 2조원을 투자했다"며 "내년에는 정보전자 소재 부문 뿐만 아니라 핵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증설 투자와 관련해서는 "올해 여수 공장 에틸렌 생산 규모를 연산 90만톤에서 100톤으로 10만톤 늘렸다"면서 "내년에는 대산공장 연산 규모를 현 76만톤에서 90만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이 감소한 정보기술(IT) 소재 분야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쯤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월드컵 특수 효과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재고가 쌓여 전방산업의 가동률이 낮아짐에 따라 LG화학 공급 물량도 적어졌다"고 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2월부터는 고객(전방산업)들이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LG화학의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LG화학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수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 매출과 관련해서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창출되는데 3년~5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지금은 어떤 중대형 전지업체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경쟁사들도 2012년, 2014년에야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기존에 (매출이 빨리 창출되지 않아서) 답답했던 것에 비해서는 현재 분위기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특히 르노에는 굉장한 양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히려 너무 많이 수주할 경우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라인과 인력 등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건설중인 LCD용 유리기판 공장은 내년 4~5월 시운전에 착수, 12월까지 수율을 높인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내년 석유화학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계획"이라며 "시황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LG화학은 최근 다우케미칼로부터 자회사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의 잔여 지분 50%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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