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대통령실 압수수색 또 시도…“비화폰 서버 확보”

11일 이어 두 번째 시도…첫 시도 실패
영장엔 ‘경찰청장 비화폰 서버’만 적시
국수본, 조지호 공관 압수수색 진행 중
  • 등록 2024-12-17 오후 12:23:47

    수정 2024-12-17 오후 12:23:47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하고 있는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실 서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나서며 압수물 박스와 포렌식 장비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이 17일 대통령실 서버 압수수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에 보관된 조지호 경찰청장 비화폰(보안폰) 서버로 압수수색 영장을 따로 발부 받았다.

조 청장이 사용한 비화폰은 도청과 감청이 어렵게 보안 기능이 적용된 전화기로, 대통령 등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경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비화폰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특수단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는데 그쳤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실, 경호처, 101경비단, 합동참모본부 지하 통제지휘실 등 4곳이 대상이었다. 특수단과 경호처는 약 8시간 동안 대치했다.

이날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는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 시도다. 이번 압수수색 범위가 조 청장 비화폰 서버에 국한돼 있지만 경호처가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공조본은 이와 함께 조 청장의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발표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을 삼청동 안가에서 만나 건네받은 계엄 관련 문건을 공관에서 찢어버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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