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물류로봇 스타트업 플로틱은 인천 로지스올(LogisALL) 글로벌풀필먼트센터(GFC)에서 자사 솔루션을 도입한 시범 운영(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 로지스올 글로벌풀필먼트센터에서 로틱 물류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를 운영하는 모습.(사진=플로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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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oC는 플로틱과 로지스올의 전략적 협업 체결 이후 진행된 첫 프로젝트로, 로지스올 그룹 산하 3PL 전문기업 한국로지스풀(KLP)의 풀필먼트 센터 내 이커머스 고객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로지스올그룹의 스마트물류 특화 조직인 CES(컨설팅·엔지니어링·시스템즈)의 전문성과, 플로틱의 자율주행 로봇(AMR) 솔루션 ‘플로웨어’가 만나 만들어 낸 시너지가 핵심이다.
PoC 결과, 기존 수작업으로 평균 20분 이상 소요되던 10개의 오더피킹(order picking) 작업이 로봇 3대와 작업자 1명의 협업으로 약 10분 이내로 단축되며 피킹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됐다. 특히 작업자는 피킹 공간 전체를 이동할 필요 없이 지정된 구역에서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오피킹률 및 피로도 또한 크게 감소했다.
양사는 AMR 솔루션의 피킹 생산성 향상 효과를 입증한 이번 성과를 토대로 이커머스 물류 현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로지스올의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플로웨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국내 물류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보다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로지스올의 WMS(창고관리시스템)와 패키징 솔루션을 플로틱 AMR 솔루션과 결합해, 이커머스 물류에 특화된 원스톱 물류 자동화 패키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플로틱의 자체 솔루션 세팅 툴을 통해 현장 도입과 운영의 장벽도 최소화했다.
채희원 로지스올 본부장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로봇 도입을 넘어 물류 운영 노하우, 패키징 설계,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토탈 솔루션의 성공 사례”라며 “상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패키징과 AMR의 결합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이커머스 물류센터는 다품종·소규모 물량을 취급하고 빠른 출고가 요구되는 특수한 환경에 특화된 로봇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로지스올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이커머스 물류 고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높은 품질의 효용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