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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해당 거래에 대해 잘 아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인텔의 CEO로 취임한 겔싱어는 인텔을 TSMC에 버금가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텔에 제품 생산을 맡기고 미국정부가 인텔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 대만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는데, 이것이 TSMC를 불쾌하게 만들었단 설명이다.
TSMC는 겔싱어 CEO의 발언에 대해 “대만이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불안정하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인텔에게 더이상 40% 할인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2만 3000달러 3나노미터 웨이퍼를 정가에 사야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진이 대거 줄어든 셈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TSMC와 인텔은 언급하지 않은 채, 서로를 중요한 파트너이자 고객이라고만 설명했다.
겔싱어 CEO는 2023년 7월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 ‘가우디’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소 10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텔 내부에서는 최대 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며 목표치 수정과 이를 이루기 위해 AI제품과 관계없는 반도체 매출을 포함시켰다.
로이터의 지적에 인텔은 겔싱어 CEO의 발언이 매출이 아닌 잠재적 거래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텔은 “파이프라인(모든 사업 기회) 100%가 모두 수익으로 연결되는 회사는 없다”며 “우리는 야심 찬 내부 목표를 설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며 항상 우리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초과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인텔은 투자자들에게 20억달러 이상의 AI칩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4일 겔싱어는 애널리스트에게 올해 AI칩 수익목표로 5억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로이터는 인텔의 1.8나노미터 공정도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2025년까지 1.8나노미터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텔 공급 업체가 최근 작성한 문서과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2026년까지도 1.8나노미터 반도체를 양산하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세 사람은 애플, 퀄컴 등 일부 고객들이 기술적 이유로 인텔의 1.8나노미터 반도체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오는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SEG가 지난 26일 기준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인텔의 매출이 전년대비 8% 감소한 130억 2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