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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일본 후쿠오카에서 있었던 U-13 경기에서 손아카데미 소속 선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나자 곧장 벤치에서 “야 이 ○○야”라는 욕설이 나왔다.
코치진은 이어 “만들으라니까”라고 호통치며 욕설과 함께 “꼴값 떨지 말라”고 했다. 한 코치가 “야, 너는 벙○○야? 머릿수 채우려고 들어갔냐?”고 말하자 다른 코치는 “걔는 지금 머릿수만 채운 거야. 얘기하지 마”라고 답했다.
벤치에서는 선수 이름을 언급하며 “하기 싫으면 나와 이 ○○야”라고 말하거나 “야 이 ○○야. 비실비실할 거면 나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선수에게 “그냥 막 찰래? 야! 너 그냥 막 찰래”라는 고함도 담겼다.
이 밖에도 경기 영상에는 “너 왜 미친놈처럼 벌려 있는 거야?”라는 음성과 “욕먹기 싫은 거야? 욕먹는 게 두려운 거야?”라는 등 질책하는 음성도 확인됐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매우 큰 목소리로 혼내거나 짜증 섞인 탄식도 있었다.
해당 경기 영상과 관련해 손아카데미 측은 “당시 선수들은 정식 대회에 첫 참가를 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11인제 경기에 출전했다”며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과도하게 긴장하여,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매일 강조하였던 사항(주변을 살피고, 서로 수시로 말하고, 수비 먼 쪽 발로 공을 전달하고 등)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들 입장에서는 몇 년 동안 훈련했던 내용이 실전에서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답답함이 큰 상황이었다”며 “이 경기가 감독님께서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결정하게 된 계기였고, 현재는 선수들이 실전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평소 훈련했던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특히 “과격한 표현은 경기장 바깥에서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긴박한 상황에 신속하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다 보니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결코 특정 아동을 지칭해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기 위한 의도로 하는 언행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 아동(고소인 측)은 입단 2개월 차 기본기 훈련반이었던 관계로 다년간 기본기를 닦은 전술 훈련반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해당 아동은 위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고 영상에도 나오지 않았다”며 고소인 측 아동과는 무관한 영상이라고 했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뒤 넘어진 손아카데미소속 선수가 양말을 올려 신자 손 감독이 해당 선수에게 달려가다가 발길질한 뒤, 혼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손아카데미 팀이 실점한 뒤에는 “야 이 ○○야 말대꾸하지마! 이 ○○야”라는 음성도 있었으며, “야이 ○○야, 똑바로 있어 ○○야”라는 음성도 담겼다.
최근 경기 영상에서까지도 욕설과 고성이 다수 확인됐다.
한 코치는 선수들에게 욕설과 함께 “말도 못 해, 뛰지도 못 해, 커트도 못 해, 수비도 못 해, 공격도 못 해”라며 “이 날씨에 지금 30분을 못 뛰냐고”며 질책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자 “나 안 해”라며 욕설하는 등 경기 내내 선수들의 플레이를 비꼬거나 한심하다는 듯한 발언이 이어졌다.
또 선수들을 향해 “○○ 다 서 있잖아. 다 서 있다고. 한 놈도 빠짐없이”라고 말한 데 이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명 걷는 거 봐. 참…”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운동장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정도로 선수 이름을 부르짖는듯한 음성도 다수 확인됐다.
손아카데미 측은 “감독님은 경기나 훈련 도중 나오는 거친 표현들에 대해서 자신이 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고, 시대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맞는 지도방식을 찾겠다는 입장을 거듭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