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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세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의식도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은 주권자가 부여한 책임을 다해야겠다.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방송장악 시도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여당이) 갈수록 새로운 수법을 쓴다.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파행시키는 방식을 선택을 했다”면서도 “의장께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11월 30일과 12월 1일 탄핵안이 처리될 수 있는 본회의를 확실하게 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당초 이날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민주당이 ‘쌍특검’(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상정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파행시켜 본회의 상정 안건 자체를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의 재발방지 약속 및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정치에 대해 큰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그 안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언제나 오만, 교만”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저도 짧지 않은 시간 정치에 참여하면서 본의와 다르게 (말이) 전달되는 경우도 많이 겪어봤다”며 “그러나 말이라고 하는 것, 행동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가 듣게 하기 위한 것이어서 내가 억울하다고 생각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간 잘해주셨고, 앞으로도 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좀 더 신중하게,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와 시스템 공천의 원칙에 따라 원칙적으로, 정해진 바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서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최 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아무 말 안 하고 침묵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당 여성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공개발언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당에 도움이 안되니 지도부가 알아서 처리해달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도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제게 연락을 많이 주셨다”고 해명했다.
그는 “조용했다고 아무런 행동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당을 위해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올바른가에 대해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현명하게 일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