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공식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급 경영진이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도 500명 이상 포함된 가운데 연말에 발표할 내년도 임원 인사에 대표이사급의 변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사진=유니코써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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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30대 그룹 대상으로 상반기 기준 사내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1월 초 이후 공식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내이사는 329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87명은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 이들 1100여명의 사내이사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는 525명이다.
임기 종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117명이 있는 카카오그룹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내년 3월 중 임기가 끝난다. 나머지 인물들도 내년 상반기 내에 임기가 종료된다.
카카오의 뒤를 이은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에선 CEO 41명을 포함해 사내이사 104명이 내년 7월 1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끝난다.
이어 포스코 78명, 롯데 77명, SM(삼라마이다스) 54명, CJ 48명, GS 47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그룹 인사가 단행된 한화도 76명(CEO 38명 포함)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포스코 78명(대표이사 37명) △롯데77명(35명) △SM 54명(24명) △CJ 48명(25명) △GS 47명(23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포스코 그룹의 경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공식 임기가 내년 3월 중 끝난다. 만일 최 회장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면 그룹 내에서 연임 이후 임기를 모두 채운 첫 회장이 된다.
삼성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38명이 내년 상반기에 공식 임기가 끝난다. 이 중 대표이사는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31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 임기 종료를 앞둔 상황이다. 장재훈·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준영 기아 대표,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 등이 해당한다.
LG에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배두용 LG전자 대표 등 사내이사 31명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