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인 경기도 평촌(안양시 동안구 일대)의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매물과 임대물건이 쌓이고 거래가 뚝 끊긴 분위기다.
|
평촌에선 아파트단지별로 다음 달 입주를 앞둔 평촌래미안푸르지오(1199가구)에서 전·월세 물건이 두 달 전과 비교해 74건에서 276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매물은 비산삼성래미안(3806가구) 아파트에서 118건이 쌓이면서 두 달 전 68건보다 73.5% 증가했다.
평촌에 매물이 쌓인 것은 신규공급 물량이 역대급으로 많은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 동안구의 분양 및 분양 예정물량(임대제외)은 작년 374가구에서 올해 6084가구로 1526% 급증했다. 안양시 전체로도 올해 입주물량이 1만796가구로 2003년 1만3296가구 이후 18년 만에 최다 물량이 쏟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3주차(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은 0.30% 올라 전주(3.20%)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안양 동안구는 0.51% 올라 전주와 비교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달 들어 0.49%→0.52%→0.51%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평촌뿐만 아니라 분당, 의왕 등도 입주물량이 많은데 단기 초과공급 이슈 때는 임대나 매매가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수도권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다시 줄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