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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097230)은 29일 서울 용산구 남영빌딩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STX조선의 전 대표이사인 이병모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산학교수를 새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또 김동휘 전 STX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던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퇴진했다. 앞서 한진중공업 이사회는 조 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하지 않았다.
2013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조 회장은 그간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해왔으나, 이번 사내이사 임기 종료로 경영권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조 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전액 감자돼 한진중공업은 조 회장의 손을 완전히 떠났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확정되면 한진중공업 주식은 국내 채권단이 60%를 보유하고 필리핀 은행들이 20%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 지위도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된다.
조남호 회장의 퇴진과 함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병모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40년간 조선업종에 근무한 ‘조선통’이다. 이 신임 사장은 설계·영업·생산·경영 등 조선소 요직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은 “오랜 세월 대형 및 중형조선소에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회사를 조기 정상화하고 재도약 발판을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