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명품화 이끌던 아렌츠 이직..후임에 애플 근무 30년차

애플, '개인적이고도 전문적인 목적 이직' 밝혀
외신, 중국시장 부진 이후 여파 연관성에 주목
후임자에 30년간 애플 조직문화 이끈 인물 발탁
  • 등록 2019-02-07 오전 11:54:27

    수정 2019-02-07 오전 11:54:27

왼쪽부터 디어드레 오브라이언, 팀 쿡, 안젤라 아렌츠. 애플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스토어(애플 직영 판매장) 총괄이 5년여만에 바뀐다. 버버리 출신의 안젤라 아렌츠가 떠난 자리에 애플에서 30년간 몸 담은 유통채널 관리 전문가 디어드레 오브라이언이 중책을 이끈다.

7일 애플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5년여간 애플스토어 글로벌 총괄을 맡아온 아렌츠 수석부사장이 애플을 퇴사해 이직한다.

아렌츠 수석부사장은 영국 명품 패션브랜드 버버리 출신으로, 당시 위기를 맞았던 버버리가 약점을 보이던 온라인과 중국 시장 개척에 앞장서며 주목받았다. 2014년 애플에 합류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확장전략을 펴며 애플스토어를 비롯한 애플의 유통 전략을 총괄 지휘해왔다.

CNN머니 등 외신들은 아렌츠 수석부사장의 사임이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부진에 이어진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렌츠 수석부사장의 사임에 대해 “지난 5년간 우리 팀에게 끼친 안젤라(아렌츠 수석부사장)의 영감과 에너지 있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렌츠의 사임 배경에 대해 애플은 ‘4월 퇴사’ 여부를 인정하며 개인적이고도 전문적인 목적에서 회사를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임자로 선임된 디어드레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애플에서 30년간 근무하며 고객과 애플 내부 인력간 관계에 대해 관리해온 ‘피플팀’을 이끈 인물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피플팀 총괄과 리테일(유통)팀 총괄을 함께 맡는다.

오브라이언 신임 수석부사장은 “사람들은 애플에 최고의 업무를 하기 위해 오고, 우리의 리테일팀은 그들의 열정을 매일같이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스토어에 보다 인간적인 면모와 관계 형성에 더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쿡 CEO도 “애플에 있어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곧 우리 사람이며, 디어드레(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가 우리 팀의 질과 강점이 다른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디어드레 오브라이언(Deirdre O’Brien) 애플 피플+리테일팀 총괄 수석부사장.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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