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원 ESA 대표 "엠마우스에 엔다리 핵심원료 공급…연내 수익 낸다"

이튼과 2000억 투입해 FDA 인허가 생산공장 설립
연 1800t 공급…엘-글루타민 처방 효과 확산 기대
  • 등록 2017-08-22 오후 2:16:42

    수정 2017-08-22 오후 2:19:38

(사진=이에스에이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에스에이(052190)가 미국 바이오기업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엠마우스)에 신약 원료 공급을 위한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엠마우스가 필요로 하는 원료의 75%를 공급함으로써 연내 당장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박광원(사진) 이에스에이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이에스에이와 이튼인베스트먼트코리아(이하 이튼)간 합작법인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거친 엘-글루타민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10월까지 부지 선정작업을 마치고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공장과 연구동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인허가와 설계에 3개월, 공장 설립 1년, FDA 인허가 2~3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며 “설립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이 준비된 만큼 완공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회사는 엠마우스와 겸상적혈구질환(SCD) 신약인 ‘엔다리’ 핵심원료인 엘-글루타민(L-glutamine)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위치한 투자사 이튼은 전세계에서 2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스에이·이튼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공장은 연간 2000톤 규모의 엘-글루타민을 생산해 1800t 가량을 엠마우스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엠마우스가 공급 받는 엘-글루타민 총량의 7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엠마우스는 자회사인 텔콘(200230)을 통해 원료 25% 이상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나 지분 출자 비율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튼, 엠마우스와 지분출자 방식을 비롯해 공장 설립 후 유통까지 중장기 사안을 구두로 협의했다”며 “세부 사항은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해 공장 설립 전까지 엘-글루타민과 부산물에 대해 아웃소싱 방식으로 향후 5년간 엠마우스측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약 원재료 유통을 통해 하반기 매출과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가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스에이는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사업과 공장 제조 등의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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