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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사진)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이 14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의 강사로 나섰다. 그는 현장의 생기에 매료된 나머지 지난 35년간 일에 빠져 살 수 있었다면서 이 날 모인 대학생들에게도 현장 업무의 매력에 빠져 볼 것을 권했다.
박대영 사장은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가로 영업과 생산관리, 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삼성중공업의 해양사업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그가 84년 처음 부서에 배치될 당시 해양사업부는 거제조선소 내에서 이른 바 ‘왕따 사업부’로 여겨지던 기피부서였다. 하지만 그는 “육상유전의 고갈이 머지 않았기 때문에 해양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내 손으로 해양사업의 역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30여 년간 노력한 결과, 오늘 날 사장의 위치에 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삼성중공업은 세미리그(반잠수식시추선)가 시추 설비의 표준으로 여겨지던 90년대 중반에 기동성과 시추능력을 동시에 갖춘 드릴십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벌크선 같은 일반 상선을 주로 건조해 온 국내 조선업계에서 드릴십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삼성중공업의 도전은 대성공을 거뒀고, 남들보다 10년이나 앞서 드릴십 시장에 진출해 기술과 건조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은 현재 드릴십 시장점유율 42%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 날 모인 학생들에게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나만의 꿈, 나만의 일, 평생의 동반자를 간절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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