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미 미래, 소액주주에 달렸다"…신동국 회장, 지지 호소

지분율 차이 2%포인트…소액주주에 넘어간 공
장차남 편에 선 신 회장 "판단 믿고 지지해달라"
소액주주 연합, 3차 걸쳐 321명 ‘통합 반대’ 탄원 제출
  • 등록 2024-03-27 오후 2:27:10

    수정 2024-03-27 오후 2:27:10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서 임성기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측 편에 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소액주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신 회장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한미 50면을 바라봐온 결과 지금 같은 입장을 낼 수밖에 없었음을 주주분들이 더욱 잘 알 것”이라며 “소액주주께서 장기적 차원에서 무엇이 본인을 위한 투자와 한미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경제 미래에 도움이 될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본인을 포함한 개인주주들이 외면받지 않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소액주주들에게 본인의 판단을 믿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윤(왼쪽)·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그룹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다가올 수록 모녀와 형제측 의결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신 회장이 형제측 지지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굳어지는가 싶었지만 전일 국민연금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에서 모녀측이 지지한 이사회 구성에 동의하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팽팽해졌다.

현재 양측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다. 모녀 측 우호 지분은 △송영숙 회장(11.66%·특수관계인 포함) △임주현 사장(10.2%·특수관계인 포함)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에 국민연금(7.66%)이 추가됐다.

형제 측은 임종윤(9.91%·특수관계인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포함), 임종훈(10.56%·특수관계인 포함)과 신동국 회장(12.15%) 지분을 합친 규모다. 양측 지분 차이가 2.09%포인트(p)에 불과해 결국 소액주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영권 분쟁을 놓고 소액주주들의 관심도 뜨겁다. 소액주주 스스로도 포털 종목토론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회사의 주인은 오너 일가가 아니라 주주라는 점에서 의결권을 통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자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 지분이 국민연금보다 훨씬 크다”, “소액주주들이 조금만 더 모으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 “장남에게 위임을 독려해 자본주의에도 정의가 있다는 걸 보여주길 부탁한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앞서 소액주주 연합은 ‘한미-OCI통합’ 결정에 반대하는 321명의 탄원서를 지난 15일까지 3차에 걸쳐 재판부에 제출하며 형제 측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탄원서에서 소액주주들은 이번 통합을 한미사이언스의 이익보다는 제3자의 사익을 위한 거래로 보고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시된 저가의 신주 발행이라고 꼬집었다. 통합을 위한 유상증자의 결과가 온전히 소액주주의 피해가 될 것이란 점도 우려했다. 한미사이언스가 통합 후 OCI홀딩스의 중간 지주회사로 전락해 사업성이 떨어지고 주주환원 결정이 어려워져 회사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