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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보험계리협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주택 보험료 중간값이 1894달러(약 252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태풍 위험이 높은 퀸즐랜드 북부, 뉴사우스웨일즈 중부 등 홍수 취약 지역의 주택 보험료는 최대 50%까지 인상됐다.
현재 호주 전역에서 17만 1000가구가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가구의 주택 보험료는 연간 15억달러(약 2조원), 가구당 평균 8800달러(약 1170만원)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높은 인플레이션, 대출 비용 또는 임대료 상승으로 가계의 재정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은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취약계층은 더욱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협회는 온실가스 감축, 보험 기반 세금개혁, 사회적 안전망 등을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감당할 수 있는 단기, 중기, 장기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담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주택 보험료 인상 압력 및 경제적 부담은 지속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 보험이 없으면 재해를 당했을 때 복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정부, 납세자, 자선단체 및 많은 비공식 지원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3% 감축을 지난해 법제화 했으며, 최근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제안한 기후클럽에 가입 의사를 밝히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