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만 35번을" "논문 발표하나"…윤석열 취임사 비판

국힘 내부서 尹 취임사 비판 "너무 관념적"
이 상임고문 "자유라는 말 누가 모르나…실천 과제 부족"
  • 등록 2022-05-11 오후 2:06:26

    수정 2022-05-11 오후 2:06:2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자유’란 단어가 35번 포함된 것을 두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무슨 논문 발표하나 생각했다”며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11일 이 상임고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취임사를 밑줄을 그어가며 세 번 읽었다”며 “논문 발표하나 생각했다. 이론만 이야기했지 실천적 과제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 상임고문은 “취임사는 국민 마음에 확 와닿아야 한다. 대중들이 ‘아, 나라가 앞으로 5년 동안 정말 잘되겠구나’ ‘저렇게 하면 우리 국민들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고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고 잘되겠구나’가 피부로 확 와닿아야 한다”며 “좋고 거룩한 말만 쭉 연결해놔서 국민들의 피부에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개념적이고 관념적인 말이 많았다”며 “취임사 전문을 하나하나 세어봤는데 자유라는 말도 35번이 나온 게 맞더라. 일상적으로 자유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자유의 실천적 과제가 몸에 와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상임고문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가의 주인은 언제나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 되는 것을 방해한 사람이 정치인들”이라며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강조하지 말고 그러기 위해서 ‘나는 정치를 어떻게 개혁하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새롭게 어떻게 만들겠다’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옳다’ 이런 주장만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좋고 거룩한 말만 쭉 연결해놔선 국민들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며 “(취임사에) 너무 개념적이고 관념적인 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상임고문은 윤 대통령의 ‘여소야대’ 국면 타개 해법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야당을 제외하면 정치가 안 된다”며 “야당과 소통을 하기 위해선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인수위 시절에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 술 한 번 먹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연진아, 나 이제 수녀야"
  • 제2의 손흥민
  • 탄핵안 서명
  • "부하를 사지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