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사를 알리는데 기여해 온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가 통권 400권을 돌파했다. 400번째로 출간된 작품은 김수영 시론집 ‘시여, 침을 뱉어라’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 400번째 책으로 김수영 시인의 ‘시여, 침을 뱉어라’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35개국 작가 175명의 작품 318종을 소개했다. 판매된 책은 2000만 부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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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을 지닌 고전을 엄선하되, 영미나 유럽의 작품부터 제3세계 문학이나 한국과 아시아의 고전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문 번역가를 발탁해 원전에 가장 충실한 우리 말 번역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민음사 측의 설명이다.
오비디우스, 셰익스피어, 단테 알리기에리, 톨스토이 등 고전문학 대가의 작품부터 헤세, 쿤데라, 마르케스, 카뮈, 오웰, 헤밍웨이, 샐린저, 핀천, 파묵 등 현대문학 거장까지 아우르고있다.
이 중 독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2001년 출간된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이 책은 105쇄를 찍으며, 약 57만 부가 팔렸다. 이외에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등이 100쇄 이상 증쇄했으며, 10만부 이상 판매된 작품도 40여종에 이른다.
민음사는 400권 출간을 맞아 시리즈 강연을 기획했다. 다음달 3일부터 5주에 걸쳐 배정원 세종대 교수와 윤진 번역가, 이수은 작가, 이영준 경희대 교수, 백승영 홍익대 교수 등과 함께하는 특별강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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