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자회사인 FD펀드매니지먼트는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Origin Bitcoin Trust)’이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ETF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피델리티 측은 “최근 몇년 사이에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이 커지고 기관투자가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면 (ETF와 같은) 여러 상품군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피델리티는 가상자산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미 지난 2018년에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라는 자회사를 세워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거래 집행과 보관업무를 대행하는 수탁(커스터디)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수탁을 제공해주고 있는 기업 및 기관 고객만 해도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SEC가 이 비트코인 ETF 출시인가를 내줄 지 의구심이 강한 상황이다. SEC는 그동안 수 차례나 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출시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이미 캐나다가 3개의 비트코인 ETF 출시를 허가해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이 ETF들이 거래되고 있고, 지난주에는 브라질 당국도 비트코인 ETF 인가를 내준 바 있어 미국에서도 시간의 문제일뿐 SEC가 더이상 인가를 거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