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기 4대중 1대가 20년 넘은 노후 항공기”

국토부, 항공운송사업자 안전도 정보 공개
항공사별 사고이력, 기령 20년 초과 경년항공기 보유현황 등
  • 등록 2021-03-03 오전 11:00:00

    수정 2021-03-03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의 항공기 중 20년을 초과한 항공기는 4대 중 1개 꼴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이 항공을 이용함에 있어 도움을 주고자 우리나라에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부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2012년부터 항공안전법에 따라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공개해오고 있다.

안전도 정보는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사망사고 내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안전평가 결과를 공개해 왔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항공사 중 기령 20년을 초과한 항공기(이하 경년항공기)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공개된다.

항공사별 경년항공기 현황 및 비중(‘20.12월 기준). (자료=국토부)
경년항공기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10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90대이며, 이 중 경년항공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4개사에서 총 45대(390대 대비 11.5%)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10개 항공사 총 운항편수 28만6647편 중 경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2만9735편으로 10.4%를 차지했다. 국적기가 운항하는 총 173개 도시 중 경년항공기는 104개 도시(61%)에 투입ㅤㄸㅙㅆ으며, 주로 동남아(36개市), 중국(34개市), 일본(10개市)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한 항공기 사고는 세계적으로 총 14개 항공사에서 14건이 발생했다. 이 중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예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으로 확인됐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EU)는 전 세계 국가·항공사를 대상으로 국제기준 준수율 등 항공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ICAO 안전우려국은 8개국, FAA 2등급 국가는 14개국, EU 블랙리스트 항공사가 소속된 국가는 24개국 등 중복지정(8개국) 된 국가를 고려해 총 38개국이 지정돼 있다. 이 중 타이항공 1개 항공사가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에 따라 사고유발, 안전우려국 지정 항공사 등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최대 4배까지 확대 시행(연 2회→8회) 하고, 신규취항 및 노선 신설·운항 증편 제한 등 차별화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년항공기에 대해서도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경년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함유형을 특별관리항목(6개)으로 지정하고 항공사로 하여금 정시점검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들이 편안한 항공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항공안전을 흔들림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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