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게임 속 과학관부터 SF 소설 주인공까지···국내 최대 SF 과학축제 열린다

과천과학관, 'SF2020'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
SF 상상력에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 접목
  • 등록 2020-11-05 오후 1:25:03

    수정 2020-11-05 오후 1:25:0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에 접속하자 과천과학관 내·외부 풍경이 펼쳐진다.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헬프로봇 등과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SF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계속되는 선택 과정을 통해 이야기 속 상황을 내가 원하는 대로 풀어가고, 인공지능 이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국내 최대 SF 과학 축제가 10주년을 맞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SF2020(10회 SF미래과학축제)’을 개최한다. SF미래과학축제는 ‘SF의 상상력으로 과학의 미래를 그리다’는 슬로건 아래 매년 가을 과천과학관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표 과학축제이다.

행사를 준비한 과천과학관의 윤아연 연구사는 “SF(공상과학)이라는 도구 아래 올해 화두인 인공지능이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행사를 풀어냈다”며 “올해는 특히 오프라인 축제에서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하고, 온라인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SF2020’ 홍보 포스터.(자료=국립과천과학관)
시네마토크, SF가상체험 등 행사 구성

올해 주요 프로그램은 자동차 영화관부터 가상 소설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SF 시네마토크’는 SF 영화를 보고 영화 관련 과학 토크를 듣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이다. 과천과학관 내 설치한 자동차 극장에서 50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인공지능 영화를 관람하고, 국내 과학자들의 영화 해설을 들어볼 수 있다.

‘SF 가상체험’은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에 구축한 과천과학관 지도 속 각종 미니게임을 축제기간 동안 진행할 수 있다. ‘SF스토리체험’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SF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의 결말을 풀어가는 ‘인터랙티브 SF소설’을 즐길 수 있다. ‘SF포럼’에서는 과학자와 SF 작가들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과 외계생명체에 대한 토론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 SF창작에 관심있거나 SF를 좋아하는 국민을 위해 김보영, 김창규, 곽재식 등 국내 스타 SF 작가와 개인 대화를 나누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밖에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 SF어워드에서 올해 대상 수상작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정모 과천과학관장은 행사에 앞서 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많은 행사를 포기해야 했지만 ‘SF2020’ 행사만큼은 지켜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미래 과학기술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체험하는 상상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 의미를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인류는 SF 영화나 소설, 게임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으로 과학기술이 만드는 미래 모습을 그려왔다. 화상전화나 3D 프린터가 우리 일상에서 현실이 되어 쓰이고 있다”면서 “공상과학은 단순한 상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토대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정부도 과학기술을 통해 상상 속의 미래 모습들을 현실로 만들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인기 게임속에 구현된 과천과학관 지도에서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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