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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라미레스 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관련 경험 공유와 대응을 위한 한-콜롬비아 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콜롬비아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통화는 캐나다 부총리와 러시아 총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지원,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원 등 한국 정부의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한국 사례를 콜롬비아의 방역에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우리나라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한 달여 지났지만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두기임을 지속 당부하고 있다”면서 △Test(진단) △Trace(역학 조사) △Treat(환자 관리)의 3T전략 등 우리의 방역대처 상황과 현재 추진 중인 등교개학 등 사회정상화 및 피해업종 지원 등 경제대책에 대해 소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혐오·차별·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 및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우리 정부 주도로 유엔 및 유네스코 내에서 출범한 우호국 그룹에 콜롬비아가 출범 회원국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양국이 앞으로도 코로나19라는 인류 공동의 보건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콜롬비아 경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활성화, 주요 한국기업들의 콜롬비아 투자·진출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적인 농업·식품산업과 함께 미래 국가발전을 위해 콜롬비아가 중점을 두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가길 바란다”면서 “양국 국민간 우호증진을 위한 언어·문화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협력체계를 마련해 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라미레스 부통령은 “올해로 예정되었던 두케 대통령과 본인의 방한이 코로나19 및 콜롬비아 내부 사정으로 인해 모두 무산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진정돼 두케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케 대통령을 올해 4월 방한계획이 콜롬비아측 국내 사정으로 연기됐고, 라미레스 부통령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6월 한국전 70주년 계기 보훈장관회의 참석이 무산됐다. 이에 정 총리는 “여건이 되는대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두케 대통령과 라미레스 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